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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 위독

중앙일보 2016.09.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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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에게 경찰이 멈추지 않고 물대포를 쏘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기 대책위는 24일 "전날부터 백씨의 상태가 매우 위독해졌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료진의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료진의 연락을 받은 백씨의 가족들은 현재 백씨가 입원중인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 대기 중이다.
 
백남기 대책위는 "오늘은 백씨의 생일이자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지 316일째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씨 가족들은 규정을 위반하고 백씨에게 직사 물대포를 발사한 경찰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백남기 대책위는 25일 오전 대책회의를 연 뒤, 서울대 병원 농성장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가해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기는 도중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4시간 여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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