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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복 샘표 회장 별세

중앙선데이 2016.09.25 01:39 498호 2면 지면보기
한국 간장 산업을 이끌어 온 박승복(사진) 샘표 회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박규회(1902~76) 샘표식품 창업주의 장남인 박 회장은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함흥공립상고를 졸업했다. 한국식산은행(산업은행 전신)에서 25년간 근무한 고인은 65년 공직에 투신,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76년 샘표식품 사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경영 현장에서도 승부사적인 기질을 발휘했다. 85년 이른바 ‘간장 파동’ 당시 박 회장은 직접 TV에 출연해 “샘표는 안전하다. 주부들의 공장 견학을 환영한다”고 설득한 일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리스크 관리 사례로 꼽힌다.



박 회장은 달력 뒷면을 잘라 메모지로 사용하고 10년간 탑승한 자동차를 장남에게 물려줘 40만㎞를 채우고서야 바꾸게 할 정도로 절약을 실천했다. 또 하루 세 번씩 식초를 마시는 것을 장수의 비결로 꼽을 만큼 식초를 사랑했다.



박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설립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23년 지냈다.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목련장·모란장,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유가족으로는 큰아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외에 작은아들 유선(개인사업)씨, 딸 혜선·영선·정선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3410-3151~3.



 



 



백수진·이현택 기자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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