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가 묻고 … ’ 대안 아쉬워

중앙선데이 2016.09.25 00:18 498호 30면 지면보기
추석 연휴 중에 받아보는 신문만큼 정보에 대한 지적 부족을 충족시켜줄 만한 도구는 많지 않다는 것이 평소 필자의 지론이다. 이번 중앙SUNDAY는 집중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필자가 기고하던 방식대로라면 1면부터 뒤져내려 갔겠지만 이번에는 한번 반대로 해보고 싶었다. 31면의 ‘런던의 한국 관광객들’과 ‘커지는 커피 사이즈’는 새로운 시대상을 조명한다고 생각한다.


독자 옴부즈맨 코너

필자의 영국 유학시절 한국 관광객들의 모습은 그렇게 환영받을 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시끄러웠고 무질서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방식의 해외여행이 이뤄지면서 한국인들의 여행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커지는 커피 사이즈’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서울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커피전문점이나 카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제 커피는 일상이 됐다. 그런데 21세기 초에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만큼, 정말 여유로워진 걸까? ‘혼밥혼술’에 익숙해지고 SNS가 관계의 중심을 차지하는 현대 한국의 이면을 돌이켜보게 만든 기사였다.



1면에는 ‘GRDP, 경남 2배 늘 때 충남 6배 껑충’ 기사가 실렸다. GRDP라는 용어는 신선했다. 기사의 내용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결론에는 조금 의문이 들었다. 과연 균형발전정책만이 대안일까? 경제의 기본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한다.



4~5면의 ‘세계가 묻고 세계가 답하다’ 라는 새로운 기획기사는 ‘외교’ 를 시작점으로 잡았다. 여러 가지 민감한 외교 사안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시점에서 미·중·일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전략과 대비해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릴 수 있어야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내용에 기대가 크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사의 제안이 기존의 정책대담기사들을 통해 이미 독자들에게 알려진 내용들이 다수였다는 점이다. 조금은 ‘상자를 깨는’ ‘달걀을 깨는 콜럼버스의’ 지혜를 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첨언해본다.



10면의 ‘상속재산 10억 넘으면 육십분 전략을‘ 기사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각박해지면서 ‘효도계약서’ 등이 자리 잡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저성장의 시대 속에 상속 등에서도 전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 만큼 기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앞으로도 실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이런 기사들을 자주 지면을 통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호빈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