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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대웅전, 첨성대 복원 자료 없어"

중앙일보 2016.09.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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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첨성대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 [유투브, CCTV 캡처]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불국사 대웅전과 첨성대의 원형 복원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목조문화재 도서 보유현황’에 따르면 국보 24건과 보물 155건 중 경주 불국사 대웅전(보물 제1744호)만 정밀 실측자료가 없었다.

노웅래 의원실이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주요 석조문화재의 경우 564건 중 151건만이 실측자료가 있다고 한다.

또 경주에 있는 석조문화재인 다보탑과 석가탑은 정밀 실측자료가 있었지만 첨성대(국보 제31호)는 자료가 없다고 노 의원실은 전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과 5.1 두 차례 지진으로 대웅전 기와가 훼손되고 첨성대 중심축이 기우는 등 문화재 손상이 있따랐다.

합천 해인사의 경우 문화재의 상세 도면과 치수, 부자재 등 490쪽에 이르는 정밀실측조사보고서가 작성돼 유실 등 만약의 경우 복원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대웅전과 첨성대는 완벽한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노 의원 측은 “실측 관련 업무가 문화재청에서 경주시로 이관되며 조사가 더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진이 더 크게 났더라면 복원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불국사와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등은 국가지정문화재로 경주시에서 관리하지만 문화재의 보수 및 복원은 문화재청에서 담당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노 의원은 지적했다.

노 의원 측은 “문화재청이 화재, 흰개미 피해 등에 대한 대비 위주로 하다 보니 지진 발생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팔 지진 때처럼 문화재가 완파됐을 때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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