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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대응 5개년 계획 수립한 경북도

중앙일보 2016.09.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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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등 지진 관련 전문가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경북도 간부 18명으로 구성된 `경북도 지진대책위원회`가 19일 지진 대책을 토의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상북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진대응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일 9·12 경주 지진 피해 지원·복구 설명과 함께 '지진 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21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35%에서 70%대로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진율이란 내진 설계 대상 건물 가운데 실제로 내진 설계가 이뤄진 건물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3층 이상이나 연면적 500㎡ 이상의 건물이 내진 설계 대상이다. 내진 설계는 건축법 등에 따라 신축 건물은 의무사항이지만 관련법이 강화되기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문제가 된다.

도는 또 현재 34%에 불과한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도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방비로만 추진해 온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에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진 관측과 지진해일 경보시스템도 크게 확충한다. 우선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경북지역 지진관측소를 23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키로 하고 기상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도내 79개소인 지진·해일경보시스템은 150개소로 확대하고, 운동장·공원·공터 등 지진 대피소도 745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이번 지진을 통해 드러난 대피소 안내체계의 문제점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대피소별 안내판을 부착하고 인구밀집지역에는 대피소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도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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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응 조직도 대폭 보강한다. 도민안전실 안에 지진방재팀을 구성하고 지진 전문가를 채용한다. 또 대구경북연구원에도 지진전담연구팀을 꾸린다. 이밖에 지진전문가·교수·공무원으로 구성된 '경상북도 지진대응 포럼'을 구성하고 지진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키로 했다.

김관용 지사는 "9·12 지진은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초유의 일"이라며 "이번 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히 대비해 나간다면 안전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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