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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강만수 "“공직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 안해"

중앙일보 2016.09.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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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춘식 기자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나왔다.

그는 2011년∼2013년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을 지내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에 영향력을 행사, 자신의 지인들이 대표로 있는 기업에 부당한 이익을 안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어두운 감색 정장을 입은 강 전 행장은 변호인 등 2명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다음은 조사실로 가기 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대우조선에 압력을 행사해 바이오업체에 부당한 지원을 하게 했나?
“먼저 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평생 조국을 위해 일했습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해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업체에 대한 ‘부당 지원’ 지시는 인정하는 건가?
“그런 문제는 검찰에 가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제 입장은 보도자료로 낸 그 이상은 없습니다.”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에 대우조선의 일감을 몰아준 사실은 인정하나?
“그것도 보도자료로 이미 다 낸 바 있습니다.”
한성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내준 의혹도 받고 있는데.
“검찰에서 잘 설명하겠습니다.”
이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 전 행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조세심판원장에게 주류업체의 추징금과 관련해 청탁한 일이 있나?
“그것은 사실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고. 한-EU FTA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에 가서 설명하겠습니다.”
검찰이 지금도 부당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까지는 공정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한 수사를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네. 현재 저는 수사 오늘 처음 나오니까요.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심경은 어떤가?
“심경은, 평생 조국을 위해 일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행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자신의 측근들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억대 연봉을 받게 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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