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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의혹 강만수 오늘 검찰 출석

중앙일보 2016.09.19 01:35 종합 6면 지면보기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강 전 행장을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 전 행장은 퇴임 후인 2011~2013년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은행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을 통해 지인 회사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주거나 투자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기업 등에 투자압력 행사 혐의
강 전 행장 측 “투자과정 전혀 몰라”

우선 검찰은 강 전 행장을 상대로 지인 김모씨가 대표인 바이오에너지 개발업체 B사에 대우조선이 거액을 투자토록 한 경위를 추궁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012년부터 B사의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44억여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이 퇴임하자 지원은 끊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의 경남고 동창인 임우근(68) 한성기업 회장이 2011년 B사에 5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 강 전 행장의 압력성 청탁이 있었는지도 추궁한다. 이와 함께 검찰은 강 전 행장이 2011년 한성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해줬는지, 강 전 행장의 종친이 대표로 있는 건설사 W사에 대우조선이 50억원대 일감을 주도록 연결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B사 투자 건과 관련해 강 전 행장 측은 “대우조선이 201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와 당시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된 바이오 에탄올에 대한 (투자) 검토를 권했던 것뿐이고 한성기업의 투자 과정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한성기업에 대한 대출 역시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에 취임하기 수년 전부터 있었고 W사의 계약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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