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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후보는 이미 문재인” 거론에 추미애 “정치는 생물, 확정이 어딨나”

중앙일보 2016.09.19 01:19 종합 1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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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만나 양당 합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2년 반 만에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했던 원외 민주당과 통합하면서다.

김민석 주도 원외 민주당과 통합
“당 약칭 더민주·민주당 같이 쓸 것”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방문해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 통합은 분열과 좌절을 딛고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4년 9월 창당한 원외정당이다. 더민주는 그해 3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명을 민주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교체한 뒤부터 정식 등록한 원외 민주당 탓에 민주당 당명을 쓰지 못해 왔다.

추 대표는 “정식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되 약칭은 민주당과 더민주를 함께 사용할 것”이라며 “(더민주 당명을 정한) 문재인 전 대표의 의견도 들으며 추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이라는 상징과 정체성이 계승되는 데만 관심이 있다. 백의종군하겠다”며 조건 없는 통합에 동의했다. 문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제 뿌리 깊은 전통야당의 당명이던 민주당을 약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의 뿌리인 민주당 창당 61주년에 발표돼 더 각별하다”고 적었다.

이날은 61년 전인 1955년 9월 18일 해공 선생이 민주당을 당명으로 내걸고 창당한 날이다. 해공 선생의 생가에서 당명을 되살린 데는 야권 분열 상황에서 적통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추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별도 회견을 열고 “이번 통합은 소통합으로 앞으로 어떤 것(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과의 통합 얘기는 너무 빠르다”며 거리를 뒀다. 추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문 전 대표를 이미 대선의 야권 후보로 본다’는 주장에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입당원서를 쓰면서 정대철 전 고문에게 들은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생생하다”며 “경선도 안 했는데 확정이 어딨느냐”고 답했다.

추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탈당했던 ‘친노의 좌장’ 이해찬 의원의 복당 논의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며 “19일 (최고위에서) 복당 문제를 정식으로 발제하겠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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