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용 부회장, 모디 총리 접견… 인도 사업 강화하기로

중앙일보 2016.09.16 09:46
기사 이미지

사진설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삼성의 인도 사업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삼성은 향후 인도정부와 협력관계를 통해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와의 대화는 50분간 이어졌다.

삼성은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년 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분야에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 삼성은 인도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첸나이, 노이다), R&D 센터와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삼성 가전의 혁신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애벌 빨래 세탁기'는 당초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개발된 현지 전용모델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외 다른 계열사의 진출도 활발하다. 델리의 고층 건물로 손꼽히는 '월리타워'와 델리 지하철 일부 구간을 삼성물산이 건설했고, 삼성중공업은 인도의 조선소와 협업을 통해 LNG 운반선 건조를 계획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인도 로컬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현지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나보다야 스쿨'에 2013년부터 '삼성 스마트 클래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금까지 20만 명의 학생들이 전자학습(E-Learning)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 테크니컬 스쿨'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1850명 이상의 고교 졸업생들에게 전자회로 수리 등을 교육시키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도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4년 기준 매출 4392억 루피(약 7조3873억원)로 인도에 있는 다국적 기업 가운데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삼성전자가 올해 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 38.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