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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사태'에 삼성전자 150만원 선 붕괴…무디스 “노트7, 신용도에 부정적”

중앙일보 2016.09.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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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 리콜 악재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169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과 한달도 채 안돼 150만원 선이 무너졌다. 

12일 코스피 200 지수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 하락한 14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전(시간 외 거래)부터 주당 150만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 밑으로 하락한 경우는 지난 7월13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노트7 사용 중지 권고를 발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CPSC 발표 직후 갤럭시 노트7이 판매된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갤럭시노트7(노트7) 리콜 사태에 삼성전자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노트7 배터리 폭발 및 리콜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앞으로 1~2분기 뒤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약 10%였던 IM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기준 16%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노트7 리콜 사태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노트7 판매분(약 250만대)을 교환ㆍ환불해주기로 한 데 대해 “제품 공개 초기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고 평가했지만, 이에 따른 비용이 1조~1조5000억원 가량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디스는 “리콜 사태는 올해 남은 기간 갤럭시노트7의 판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애플이 최근 아이폰7을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소비자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디스는 주력 모델인 갤럭시S7의 판매 실적, 영업 비용 축소 등 개선된 비용구조를 고려할 때 올 한해 삼성 IM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3~14%로 지난해(10%)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1’(전망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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