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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도둑 들었어요” 휴대폰에 긴급 메시지 “가스가 새네요” 집 밖에서 밸브 잠가

중앙일보 2016.09.10 00:23 종합 1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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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이정현(35)씨는 추석 연휴 동안 집을 비울 생각에 걱정이 크다. 지난 설 연휴 이웃집에서 잇따라 도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귀중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도둑이 걱정돼 집을 지키고 있을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빈집지킴이 홈 IoT 서비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는 집을 비운 사이 혹시나 도둑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집에 사람이 없는 동안 가스가 새거나 화재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이동통신사들이 출시한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원격제어·침입감지 등 기능을 갖춘 IoT센서와 스마트폰, 그리고 무선통신이 결합해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이 취약한 단독주택, 다세대 빌라, 저층·복도식 아파트 거주자라면 외부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경비업체가 출동하는 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LG유플러스의 ‘IoT캡스’는 게이트맨의 최신형 도어록과 ADT캡스의 출동경비, LG유플러스의 IoT 기술을 결합한 종합 보안 서비스다.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열림감지센서에서 스마트폰으로 침입 알림을 보내 ADT캡스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IoT 스위치와 플러그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집 안의 TV나 거실등을 켜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도어록의 강제 열림이나 파손을 감지할 경우 경보 사이렌을 울리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화재·도난 보상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도난 발생 시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월 2만8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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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홈CCTV 맘카’도 유용하다. 유플러스 홈CCTV 맘카는 HD급 화질로 좌우 최대 345도, 상하 최대 110도까지 넓은 회전 반경을 가지고 있어 실내 사각지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보안업체 CCTV가 제품의 좁은 회전각으로 제한된 방향의 모니터링만 가능한 것과 차이가 있다. 인체감지 센서가 제품에 내장돼 있어 침입을 감지할 경우 알림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이용료는 월 8800원이다.

KT가 출시한 ‘기가 IoT 홈캠’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홈캠 단말로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홈캠 단말기는 100만 화소급 HD화질로 시중의 보안 카메라보다 야간 밝기가 1.6배 높아 밤에도 영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긴급 상황 시 앱에 있는 ‘긴급 출동’ 버튼을 누르면 보안 전문업체인 KT텔레캅이 출동한다. 약정 기간 동안에는 출동 서비스를 1회 무료로 제공한다. KT 기가 인터넷을 쓰면서 홈캠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월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스 밸브와 전기 플러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알림 문자를 전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KT의 ‘기가 IoT 홈 매니저’는 스마트폰 앱으로 가정에 있는 IoT 생활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스 안전기’는 가스 밸브의 잠금 유무를 확인해 주며,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았을 경우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열림 감지기’는 창문을 통해 외부인의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시 사용자에게 통보해 준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1000원으로 가스안전기·열림감지기 같은 IoT 기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외출·귀가 모드’를 설정하면 각종 기기를 알아서 제어한다. 외출 모드에서는 문 잠금장치와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자동으로 꺼준다. ‘휴가’ 모드로 해 두면 주인이 있는 것처럼 위장해 빈집털이범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다. 어두워질 무렵부터 전등이 켜지거나 실내 조명이 자동으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등의 방식이다. 귀가 시 집이 가까워지면 스마트폰 앱이 이를 감지해 보일러나 제습기를 적정 온·습도까지 미리 가동하기도 한다. 또 ‘긴급 상황 알리미(SOS)’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가족에게 문자가 발송된다.

SK텔레콤은 선일금고와 함께 스마트홈 서비스가 연동된 금고도 출시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가정용 금고 ‘스마트 루셀’은 스마트홈 앱으로 금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금고문이 강제로 열리거나 파손되는 등 충격이 감지되거나 고객이 설정한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금고가 열려 있을 경우, 또는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5회 이상 발생할 경우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위험 경보를 보낸다. 무인경비업체 NSOK와 연계한 출동 보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루셀’ 금고를 구매한 고객은 별도의 요금 없이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출동보안 서비스는 월 1만원(2년 약정)에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명절 연휴 운동관리는 ‘눔코치’ 위급상황 땐 ‘아급해’
이번 추석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마트하게 명절 증후군을 관리해 보자.

명절 증후군 원인으론 늘어난 몸무게도 있다. 추석 연휴 내내 먹고 자며 소파와 마룻바닥을 구른 탓이다. ‘눔코치’ ‘칼로리 다이어트’ ‘다이어트신’ 같은 앱을 추천한다. 음식별 칼로리 분석, 만보계 기능, 운동량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요즘엔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남성도 늘었다.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며 10시간 가까이 졸린 눈을 비비며 운전해야 한다. 귀성·귀경길에 어디가 막히는지도 신경 쓰인다.

이런 이들에겐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추천한다. 고속도로 노선별 정체 구간을 미리 알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주유소 정보 확인은 ‘주유9’와 ‘오피넷’ 등이 요긴하다. 가까운 주유소와 주유소별 기름값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중 급한 일이 생겼을 때는 위기상황 종합 관리 앱 ‘아급해’를 이용하자. 병원·경찰서·소방서·주유소, 심지어 가까운 화장실 위치와 깨끗한지 더러운지 평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명절을 보낸 직후 가정의 평화는 집안일 앱으로 지켜 보자. ‘와홈’ ‘대리주부’ ‘청소대행 홈 마스터’가 대기 중이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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