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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추석 안 돼”…셰프ㆍ사우디 CEOㆍ경찰대생 등 총출동

중앙일보 2016.09.09 07:11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라지만 독거노인이나 복지시설 입소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는 그 온기가 제대로 가지 않는다. 공공기관을 필두로 재계나 각 시민단체 등에서 추석 맞이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단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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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직원들이 복지시설에 전달할 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롯데호텔]


이번 추석에서도 재계와 정부기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물품 전달과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롯데호텔은 호텔리어와 셰프 등 50명이 8일 서울 송파구 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호텔 셰프가 만든 특식을 비롯, 호텔 청소 기법을 활용한 방청소, 시설 수리 등이 진행됐다. 계열 호텔 지점이 있는 제주ㆍ부산ㆍ울산ㆍ대전에서도 소속 지배인과 셰프 등이 참여했다. 조백래 롯데호텔 헤드매니저는 ”물품 전달 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호텔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역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선물세트 10억원 어치를 전달한다. 전국 1730개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3만7162가구를 방문해 물품을 전달한다. 삼성의 선물세트에는 밀가루ㆍ간장ㆍ된장ㆍ참기름 등 식료품 10종이 들어있다. 삼성이 매년 설과 추석 때 마다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은 총 165억원 어치다. 계열사별로도 별도로 봉사활동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8일 서울 서대문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자매마을인 충북 충주 와유바유마을에서 구매한 배와 사과를 포장해 서대문구 독거노인 500명에게 전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이달 13일까지 전국 26개 사업장에서 자매 농어촌 직거래 장터도 연다.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는 22개 자매마을 농축산물 50여종을 판매하기도 했다. 사내 인트라넷 내 온라인 직거래장터에서 자매마을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농협유통(하나로마트)은 8일 서울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들과 합동 차례 음식 및 추석 선물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병문 농협유통 대표 등 임직원이 방문해 음식을 대접했다. 한화건설은 6일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송편과 생필품이 담긴 선물상자를 인근 다문화가정 등 30가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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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마포구의 한 가정을 찾은 오스만 알 감디(한국명 오수만) 에쓰오일 CEO. [사진 에쓰오일]


이번 추석에는 에쓰오일의 CSR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에쓰오일 CEO는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가정을 방문해 송편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알 감디 CEO의 아들도 함께 있었다. 그는 5일 취임 이후 이름을 한국식인 ‘오수만(吳需挽)’으로 정한 뒤 한국민과의 스킨십에 나섰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9일 성남 안나의 집을 방문해 닭고기 600마리를 기부했다. 기부된 닭고기는 추석 연휴 중 삼계탕으로 요리돼 노숙인 600명에게 배식된다. 배식 봉사활동은 배우 금보라가 나선다.

공기관이나 공기업에서도 추석 봉사활동 등은 최고경영자(CEO)나 책임자들의 단골 메뉴다. 인천도시공사는 8일 인천 지역 무료급식소, 장애인 복지시설 등 3곳에 쌀 1400㎏을 증정하고 임직원 쌀 배달,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경찰대학은 7일 아산지역 요양원을 찾아 청소와 음악 공연을 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경찰대는 급여에서 일부를 공제해, 이를 모아 소외계층이나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7일 지역 노인 130명에게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지역 노인복지센터에 식기소독기(5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6일 인근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방충망 수리 등을 진행하고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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