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과 합작 공연하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달 6일부터 한달 간 5편 공연
‘피델리오’24년 만에 무대 올라
독일·오스트리아 극장과 합작도
올해 축제의 개막작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합작하는 푸치니 ‘라 보엠’(10월6~8일)이다. 독일 에어푸르트 극장장인 기 몽타봉이 연출하고 마르코 구이다리니가 지휘하는 디오오케스트라(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빈 국립극장 전속 테너 정호윤, 대구 출신 소프라노 이윤경이 출연한다.
베토벤 ‘피델리오’(10월13·15일)는 독일 본 국립극장과 합작으로 열린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1992년 국립오페라단 공연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피델리오’다. 베토벤의 고향 본에서 와 더욱 뜻 깊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린츠극장과 합작하는 글룩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10월21~22일)는 볼거리 풍부한 ‘발레 오페라’다.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10월28~29일)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아들인 다니엘레 아바도가 연출을 맡고 사이요아 에르난데스가 타이틀 롤로 분한다. 성남아트센터 비제 ‘카르멘’(정갑균 연출, 11월4~5일)에서는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전체 그랑프리를 차지한 몽골의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가 주목된다.
메인 공연에 앞서 이달 중 오페라 수상콘서트(24일), 조수미 콘서트(29일) 등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박명기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은 “우리 오페라계는 1970년대 한국축구와 비슷하다. 월드컵 나가는 데만 관심 있었지 총체적인 이해가 없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여러 요소로 이뤄진 오페라라는 시스템을 잘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