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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폰서 검사라니… 안병익 감찰팀장 ‘악연’

중앙일보 2016.09.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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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스폰서’ 특별감찰팀을 맡은 안병익(50ㆍ서울고검 감찰부장) 팀장과 ‘스폰서 검사’의 악연이 법조계에서 화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7일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며 안병익 부장검사를 팀장에 임명했다. 당사자인 김형준(46)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김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고 서부지검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김씨 관련 사건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철저한 감찰’ 선봉에 나선 안 팀장은 대검 감찰1과장과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내에서 보기드문 ‘감찰통’이다. 집안 단속 전문 검사였던 안 팀장과 ‘스폰서 검사’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안 팀장은 2011년 11월 대검 감찰1과장 시절 법조계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 처리를 맡았다. 이모 검사가 부장판사 출신의 최모 변호사로부터 벤츠와 명품 가방 등 선물과 함께 사건 청탁을 받았다는 ‘스폰서 검사’ 사의혹이었다.

대검 감찰과 검찰 수사를 통해 이 검사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안 팀장에게는 씁쓸한 기억이 남아 있다. 대검이 본격 감찰에 착수하기 4개월 전에 이 검사와 관련된 진정을 접수하고도 ‘늑장 감찰’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팎의 비난에 시달렸다. 결국 안 팀장이 직접 나서 ”당시에는 의혹만 있었고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에 감찰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안 팀장과 이번 사건 당사자인 김형준 부장검사는 2011년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안 팀장이 당시 스폰서 검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무렵, 이번 사건 당사자인 김형준 부장검사는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한 건물에서 일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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