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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① 17억 상금 걸린 '경마 월드컵' 열린다

중앙일보 2016.09.07 14:50
한국에서 국제적인 규모의 '경마 월드컵'이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 25분에 코리아 스프린트(1200m), 오후 5시 30분에 코리아컵(1800m) 레이스가 열린다. 두 레이스에는 국산마 9두와 외국마 7두씩이 출전한다.

코리아컵의 총 상금은 17억원이나 된다. 1200m에는 7억원(우승상금 4억원), 1800m는 10억원(우승상금 5억6000만원)이 걸려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가 우승하면 상금의 50~100%를 보너스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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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경주 장면

전세계에 걸쳐 경마사업을 하는 국가는 100개가 넘는다. 국제경마연맹(IFHA) 등이 국가별 경주마 능력과 경마 산업 등을 고려해 파트 1~3, 그리고 미분류국으로 나눈다. 독일·미국·영국·이탈리아·호주·일본 등 17개국이 파트1에, 스웨덴·싱가포르 등 12개 국이 파트 2에 속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7개국 중 한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5개국은 파트1에 포함돼있다. 경마 등급은 아시아경마계획위원회(APC), 국제경주계획위원회(IRPAC), 국제경마연맹(IFHA), 국제경매회사협회(SITA) 등의 4단계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해당 나라국의 경주마 능력과 경마제도, 경마산업 규모 등이 등급 결정의 고려대상이다.

파트3에 머물러 있던 한국마사회는 파트2로 승격한다는 소식을 지난 4월 접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정식으로 파트2에 진입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아시아경마계획위윈회에 등급 승격을 신청한 이후 최근까지 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경마의 발전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취임 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시기다. 한국마사회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마제도(레이팅 등)를 기관에 이식하는 동시에 국산마와 외산마의 통합경주 실시, 해외마주 모집, 국제경주 출전 등의 경영혁신을 이뤄냈다. 그 노력의 결과로 경마 선진국을 의미하는 파트2에 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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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포토이벤트에 참여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코리아컵은 한국 경마의 파트2 승격을 자축하는 한편 파트1 진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대회다. 박양태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경마시행 94년 만에 한국이 파트2로 올라섰다. 코리아컵을 계기로 한국경마의 국제화·산업화를 강화해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파트1으로 승격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경마 월드컵'에 걸맞은 인프라도 구축했다. 세계 최초의 롤플레이 테마파크 '위니 월드'가 오는 30일 개장하는 것이다. 경주 코스 안에 조성되는 '위니 월드'는 7가지 테마의 마을로 꾸며졌다. 19세기 미국 서부시대를 재현한 '웨스턴 타운', 13세기 중세유럽 배경의 마술을 구경할 수 있는 '매직 빌리지', 22세기 미래과학을 만나는 '사이언스 빌리지' 등이다. '위니 월드' 입장객은 각 마을 특색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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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으로는 세계최고 규모의 멀티비전(비전127)

또한 '비전127'이라는 이름의 멀티비전은 코리아컵 대회에 하루 앞서 오픈한다. 가로 127.2m, 세로 13.6m의 초대형 전광판 '비전127'은 '세계 최대의 전광판'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2016년 9월 11일 열리는 코리아컵을 ‘세계인의 축제’,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된 날’로 삼을 생각이다. 팬들이 세계적인 경주마들의 시원시원한 레이싱을 보고, 각국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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