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G전자, V20 공개 …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까지 느낄 수 있어

중앙일보 2016.09.07 10:15
기사 이미지

LG V20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20를 7일 공개했다. 전문 오디오 기기 수준의 음질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강조했던 전작 V10과 같은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V20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DAC은 디지털 정보로 기록된 음원을 아날로그 소리로 바꿔주는 전환 장치다. 보통의 스마트폰은 이 DAC이 하나 탑재돼 있다. 이 DAC의 갯수를 네개까지 늘려 잡음을 줄였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며 ”가수의 들숨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이미지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V20의 특징이다. 음원의 음질은 보통 비트와 헤르쯔로 결정된다. 비트는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를 얼마나 세밀하게 나눠 표현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잣대다. 보통의 CD 음질이 16비트인 것에 비해 V20는 32비트까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초당 재생할 수 있는 소리 단위의 개수인 헤르쯔도 CD 수준(44.1kHz)을 크게 뛰어넘은 384kHz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기사 이미지

LG V20 오디오

덴마크의 유명 오디오 제조사인 뱅앤올룹슨(B&O)이 음색 튜닝에 참여했다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다. 제품에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이어폰도 B&O가 함꼐 튜닝한 제품. LG전자 관계자는 “이 외에도 녹음된 반주에 노래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만의 고음질 음원을 제작할 수 있다”며 “락콘서트장 같이 큰 소리도 깨짐 현상 없이 녹음할 수 있을 정도로 녹음 기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후면에 모두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해 일반각과 광각 촬영이 가능하게 한 스마트폰은 그동안 많았지만 전면에 광각 촬영이 가능한 기능을 도입한 것은 V20가 세계 최초다. 전면 광각 촬영이 가능해짐으로써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셀프 촬영을 할 수 있다. 후면 광곽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기사 이미지

LG V20

V20가 G5의 흥행 저조로 가라앉은 LG전자 MC사업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오디오·비디오 기능에 관심을 가지긴 한다”면서도 “전문 기기 수준의 오디오 음질을 원하는 이가 얼마나 될지가 판매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