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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몽’이 연다, 내달 6일 부산영화제

중앙일보 2016.09.07 00:47 종합 2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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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6일 개막) 개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왼쪽부터). [부산=송봉근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6일 오전 부산창조혁신센터,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열흘간 69개국 영화 301편 상영
키아로스타미·이두용 감독 회고전도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려 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모두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해 75개국 304편보다는 줄었다.

개막작은 연변 출신 장률 감독의 한국영화 ‘춘몽’,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이다. 동시대 거장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프랑스에서 찍은 ‘은판 위의 여인’ 등 네 명의 신작을 선보인다. 아시아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경쟁 부문 뉴 커런츠에서는 인도 영화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 비전 부문에서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또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멜로·사극·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고인이 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과 중남미의 신흥 영화 강국인 콜롬비아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올해 상영작 가운데 이란 정부가 상영을 금지해온 카말 타브리지 감독의 ‘순례길에서 생긴 일’ 등 표현의 자유에 관한 작품들을 각별히 눈여겨봐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올해 아시아 영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신인 감독의 약진”을 꼽았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7월 정관 개정으로 부산시와 2년 여 간의 갈등을 일단락지은 뒤 처음 열리는 것이다. 부산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9개 단체 중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4개 단체는 영화제 보이콧을 취소하지 않은 상태다. 김동호 영화제 이사장은 “개정된 정관은 영화인들이 원하던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표현의 자유를 거의 100% 보장한다”며 “당분간 추가 개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계와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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