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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회담 "한-유라시아 FTA 추진"

중앙일보 2016.09.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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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국과 EAEU간 FTA 민간연구를 마무리하고 FTA 협상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5개국을 회원국으로 지난해 기준 총인구 1억8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6000억 달러규모로 세계 GDP의 2.15%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ㆍEAEU FTA 연구를 민간차원에서 진행해왔다. 정부는 EAEU와의 FTA 체결로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등에서 관세 혜택을 보고 수입품인 원유, 석탄 등 에너지 자원 확보에 걸림돌이 적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훈 수석은 “양국 정상은 지능정보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위성시스템 개발 등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며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해양 및 북극 조사연구 협력과 북극항로 개척도 양국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국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추진을 계기로 극동 지역에서의 경제협력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 수석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냉동창고(5000만 달러) ▶참차트카 주립병원 건설(1억7000만 달러) ▶하바롭스크 폐기물 처리시설 (1억7500만 달러) 등 총 3억9500만 달러 규모 수산업ㆍ보건의료ㆍ환경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양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 환자의 한국 의료 방문 확대를 추진한다. 강 수석은 ”해운대 백병원의 경우 극동아시아 철도청과 환자유치 협력 MOU를 체결, 5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극동러시아 철도청으로부터 향후 상당수의 인원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총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날 체결된 MOU 가운데는 산업협력, 우주활동, 극동지역 수산투자협력, 보건협력, 해상 수색구조, 공간정보 등 지도제작 협력 등도 포함됐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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