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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중국서 실종된 미국대학생, "납북돼 김정은의 영어교사 됐다"

중앙일보 2016.09.03 02:36
2004년 중국에서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David Sneddon)이 납북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말을 인용해, "스네든이 현재 평양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살고 있으며, 북한 여성과 결혼해 두 자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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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스네든이 처음에는 영어교사로 일했지만, 나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김정은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영어를 가르쳐왔다"고 보도했다.

스네든은 윤봉수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으며, 그의 북한 아내 이름은 김은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브리검영 대학에 재학중이던 스네든은 한국에서 몰몬교 선교사로 일했다. 한국어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 그의 부모는 스네든이 한국어가 유창했기 때문에 북한의 타깃이 됐을 거라고 믿고 있다.
 
스네든은 2004년 8월 중국 윈난(雲南)성을 여행하던 중 실종됐다. 윈난성의 한국 식당에서 나온 뒤 종적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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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해 8월 26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형을 만나기로 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그는 24세였다. 중국 공안은 그가 하이킹을 하다가 사고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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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이후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관련단체는 그가 북한 정부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미 정보기관도 스네든의 납북과 관련한 일부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미국 상하원에선 그의 납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하지만 미 정부는 스네든의 납북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현재로선 스네든이 납북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스네든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네든의 어머니 캐슬린 스네든은 "우리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아들의 생환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사진 helpfinddavid.com, 데이비드 스네든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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