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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KPGA 군산CC 전북오픈서 '10년 묵은' 한 시즌 3승 도전

중앙일보 2016.09.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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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끊긴 한 시즌 3승 달성 기록에 도전하는 최진호. [사진 KPGA 제공]

2011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최진호(32·현대제철)는 항상 가족과 함께 우승 사진을 찍었다. 아들들은 ‘복덩이’였다. 최진호는 아빠가 된 뒤 프로 통산 6승 중 4승을 챙겼다. 첫째 아들이 태어난 뒤 2012년 메리츠솔모로 오픈에서 약 2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군 복무 중인 2013년 둘째가 태어났는데 제대 후 첫 시즌인 2015년 SK텔레콤 오픈에서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진호는 “가족이 늘어날수록 연습량도 늘어난다. 연습량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셋째는 뱃속에서부터 ‘복덩이’였다. 셋째를 가진 뒤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2승을 수확했다. 셋째 아들은 10월 초에 태어날 예정이다. 최진호는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를 태명으로 정했다. 최진호는 “이미 다승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욕심을 크게 부리지 않고 있지만 3승이 셋째의 출산 선물이 된다면 만삭의 아내도 좋아하겠죠”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최진호는 1일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시작된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모중경과는 4타 차다. 초속 7m의 강풍 속에서도 최진호는 견고한 경기를 했다. 최진호는 2006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끊긴 한 시즌 3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후반기 남은 대회가 아직 많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 최진호는 빼어난 퍼트감으로 좋은 스코어를 냈다. 10번 홀 보기로 라운드를 시작한 최진호는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다. 12번 홀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5 16번 홀에서는 15m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이글을 잡았다. 1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최진호는 7번 홀에서 다시 8m 버디를 낚아 3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진호는 “스윙을 교정하고 있어 샷감이 오락가락한다. 먼 거리 퍼트가 들어가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바람이 연습 라운드 때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바람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안정적으로 쳐야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진호는 제네시스 대상 타이틀을 가장 탐내고 있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는 “3승을 하면 좋겠지만 아내는 욕심을 내면서 치는 것보다 힘 빼고 경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웃었다.

스윙 교정을 하는 이유는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서다. 2015년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70야드에 불과했던 최진호는 올해 거리를 280야드까지 늘렸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거리가 충분치 않다. 그는 “드라이브샷 거리를 290야드까지는 늘려야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올해 시즌 끝나면 웹닷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던 김준성도 3언더파로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태안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는 김준성은 바람 부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현대 더링스 골프장도 바람이 많이 불고 쉽지 않은 코스다. 군산 골프장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첫 승 이후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그는 “예전에는 티박스에 서면 잘 쳐도 그렇고 못 쳐도 불안감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티박스에서 공을 잘 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든다”며 첫 승 효과를 설명했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군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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