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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이별 통보에 비행기 비상문 열고 뛰어내리려다…

중앙일보 2016.09.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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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직후 연행되는 장모씨

비행기 안에서 여자 친구와 다툰 후 홧김에 비상문을 열고 뛰어내리려던 대학생이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착륙 직후 경찰에 연행돼 15일 구금형에 처해졌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지난달 28일 충칭(重慶)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던 대학생 장모씨가 여자 친구로부터 이별을 시사하는 말을 듣고는 홧김에 비행기 비상문을 열어 자살을 시도하려다 붙잡혔다고 1일 보도했다. 장씨의 자살 시도는 뒤쫓아온 승무원에 의해 제지됐다.

여자 친구인 샤오우(小吳ㆍ20)는 “승무원이 기내식을 가져왔을 때쯤 다툼이 시작됐다”며 “남자 친구에게 우리 사이를 며칠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자 갑자기 그가 흥분해 일어섰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장씨는 “지금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며 “네가 믿든 말든 한 번 봐라”라고 한 뒤 비상문 쪽으로 뛰어갔다.

이들의 다툼 소리를 들은 안전담당관들은 비상문으로 향하던 장씨를 즉시 뒤쫓아갔다. 한 안전담당관은 “그가 자살하겠다며 뛰쳐 가는 것을 보고 뒤쫓아갔다”며 “비상문을 손으로 밀고 있을 찰나 그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베이징국제공항에 나온 공안은 장씨에게 기내 시설 무단 사용 혐의로 15일 구금형을 부과하고 샤오우에게는 기내 소란 혐의로 200위안(3만원) 벌금을 부과했다. 공안에 연행된 장씨는 ”너무 화가 나서 여자 친구에게 겁주려고 했을 뿐 진짜로 뛰어내릴 생각은 아니었다“며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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