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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없는 중국 화장실은 잊어라" 최첨단 중국 화장실의 위용

중앙일보 2016.09.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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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가 설치된 화장실 [cns tv 캡처]

칸막이조차 없이 반공개적으로 볼일을 보던 중국의 악명 높은 화장실 문화는 이미 옛날 얘기가 됐다.

현금인출기(ATM)는 물론 TV 시청과 신문 열람이 가능한 휴게실 등을 갖춘 호화 공중화장실이 중국에 등장했다.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화장실 혁명’의 한 장면이다.

1일 중국국신문망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 경제개발구에 최근 문을 연 공중화장실은 ATM·음료자판기·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화장실 한 켠에 마련된 열람실에는 벽걸이TV와 각종 일간신문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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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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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관리하는 개발구 관리사무소 왕중(王衝) 소장은 “향후 각종 도서와 정기간행물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온수와 전기오토바이 충전시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식 공중화장실 개조에는 28만 위안(4700만원)이 투입됐다. 쑤첸시 정부는 일부 시민의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시 전역으로 이런 다기능 공중화장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공사격)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관광지를 비롯해 일반 공중 화장실 확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515 전략’으로 명명한 “전국 관광업무 3개년 행동계획(2015~2017)”에 따르면 3년간 유명 관광지와 관광식당 등에 화장실 3만3000개를 신설하고 2만4000곳을 개조한다.

리스훙(李世宏) 여유국 부국장은 지난 4월 화장실 혁명 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125억 위안(2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무료 와이파이와 자판기, 휴대전화 충전시설을 갖춘 ‘인터넷 플러스(+) 화장실’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장실 풍경의 변모가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을 '대변'해준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화장실은 관광의 기본 요소”라고 개선을 지시하면서 시작된 중국의 화장실 혁명은 올해 건설·관리·개선으로 나눠 29개 세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시 외곽의 퉁저우(通州), 팡산(房山)구가 휴게실·수유실을 갖춘 ‘제5공간’이란 이름의 고급 화장실 100여 개소를 만드는 등 지방 정부마다 특색있는 화장실 혁명을 진행 중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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