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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옮기는 ‘솔수염하늘소’ 천적 첫 확인

중앙일보 2016.09.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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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사진)’의 천적이 처음 확인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가능성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순천대학교 수목진단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가시고치벌’이 솔수염하늘소 어린 애벌레의 천적임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가시고치벌은 솔수염하늘소 애벌레 표피에 알을 낳아 기생한다. 가시고치벌 애벌레는 솔수염하늘소 애벌레의 체액을 빨아먹고 자라면서 솔수염하늘소 애벌레를 죽게 한다.

조사 결과 가시고치벌의 기생률은 최대 59%에 달했다. 또 솔수염하늘소 애벌레에 기생하며 자라는 가시고치벌은 솔수염하늘소 애벌레 1마리당 1마리에서 5마리까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솔수염하늘소 애벌레는 어린 시기에 소나무 껍질 속 얕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시고치벌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실 김일권 연구사는 “가시고치벌이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확률이 높아 개체수를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공사육 방법 개발부터 자연 방사 전에 거쳐야 하는 생태영향평가 등 연구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 소나무 조직 안에 침투해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마련해 방제에 나서면서 2007년부터 피해가 감소하고 있지만 발생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사진·동영상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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