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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장주’ 텐센트, 세계 최대 IoT 실험장 짓는다

중앙일보 2016.09.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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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 예정인 텐센트 신사옥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게임업체이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텐센트(騰訊)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1일 텐센트가 중국 선전(深?) 시에 5억9900만 달러(67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신사옥이 세계에서 가장 큰 IoT 실험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사옥에서 약 1.6㎞ 떨어진 빈하이 신구에 지어지고 있는 신사옥은 50층짜리 건물과 39층 건물이 2개의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로봇이 서로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형상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NBBJ가 맡았다.

텐센트는 이 건물을 IoT 실험 플랫폼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반 완 텐센트 수석 건축가는 “역사상 이 정도 규모로 스마트한 건축물은 없었다”며 “차세대 스마트 기기와 기술을 위한 거대한 실험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적 34만㎡ 크기로 내년 완공 예정인 신사옥은 주차장 내부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빈 주차 공간을 찾아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건물 내부에는 홀로그램 투어 가이드가 있어 길을 안내하고 회의실은 회의 참석자에 맞춰 자동 조절된다. 이 건물이 계획된 건 기존 사옥이 지어진 지 불과 1년 후인 2010년이다. 당시 1만5000여명이던 텐센트 임직원 수가 현재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의 국민메신저인 QQ메신저와 위챗으로 중국 SNS 시장을 장악한 텐센트는 세계적인 게임업체 '라이엇 게임즈'와 '슈퍼셀'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게임기업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의 최대 주주가 되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22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텐센트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77조원을 기록하며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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