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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주장 이어져

중앙일보 2016.09.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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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SNS에 한 네티즌이 "갤럭시노트7 폭발이 또 있었다"며 올린 사진. 스마트폰 왼쪽면이 누렇게 그을려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노트7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주장이 7건 가량 제기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추가 조사를 위해 물량 공급을 중단한 31일, 미국 소비자가 “노트7이 화재를 일으켰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해외로까지 사태가 번졌다. 지난달 30일까지 보고된 2건의 사례는 모두 충전 중 폭발이었지만 31일 새롭게 알려진 사고 중 일부는 충전기를 연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일련의 사고들이 노트7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들에 공통적으로 제품 왼쪽 측면의 배터리 부위가 심하게 타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화학 전문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이 불량이거나, 이물질이 들어가 분리막이 손상됐을 가능성, 배터리 내부의 과전류 차단 시스템이 불량일 가능성 등이 떠오른다”며 “배터리 폭발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들어본 적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긴급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배터리 자체의 결함인지, 배터리와 부품 간의 호환성이 문제인지를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물량 공급이 중단된 노트7에 대해 기존의 구매 예약자들의 환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용산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장은 “노트7을 불안해서 어떻게 쓰느냐는 문의와 환불 취소 연락이 오늘 오전에만 세 건 왔다”며 “모처럼 노트7으로 장사가 되나 싶었는데 큰 낭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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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갤노트7 공급 중단…삼성 ‘배터리 결함’ 전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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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전량 리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리콜한 적이 없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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