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근무시간 줄이면 보조금 주는 일본… 주 4일 일해도 월급 다 주는 아마존

중앙일보 2016.08.28 17:09
기사 이미지
미국과 일본에서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줄이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늘리면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함은 물론, 일자리를 늘려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근로자의 퇴근 후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시간당 임금과 복지 혜택에서 주 40시간 근무제와 동일한 주 30시간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일본 정부는 근로자가 퇴근한 뒤 다시 출근하기까지 일정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인터벌 규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몇 시간을 최소 휴식 시간으로 보장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당 중소기업에 50만 엔(556만원) 한도 내에서 소요 비용의 75%를 지급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이 보조금은 야근 삭감, 유급휴가 장려 등 노동 여건 개선에 나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직장의식 개선 조성금'에서 지급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인터벌 규제 지원 비용으로 4억 엔(44억원)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근로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장시간 노동 해소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2009년 1733시간에서 14년 1741시간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인터벌 규제 장려를 포함한 적극적인 개입 정책으로 노동 시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1억총활약 담당상은 28일 NHK에 출연해 "내달 첫 실시되는 '근로방식 개혁 실현회의'에서 노동시간 상한 규제 강화, 장시간 노동 해소에 나선 기업 지원 등의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주당 30시간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 팀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공고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자들은 주당 40시간 일하는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시간당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아마존에는 지금도 주당 30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있지만, 이번에 채용하는 팀은 사내에서 최초로 팀장급 관리자부터 일반 사원까지 모든 인력을 30시간 근로자로 채울 방침이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며 나머지 시간은 탄력적으로 일한다.

아마존은 공고를 통해 "이번 채용은 전통적인 풀타임 근로 형태가 항상 적합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됐다. 우리는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도 여전히 성과를 내는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