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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성 경찰에 히잡 허용

중앙일보 2016.08.2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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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여성 경찰에 이슬람식 스카프인 히잡 착용을 허용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터키 여성 경찰들은 경찰 제복과 같은 색깔의 무늬 없는 히잡을 모자나 베레모 안에 착용할 수 있게 된다.

터키에서 종교적 색채가 강한 ‘히잡’은 세속주의의 바로미터로 불릴 만큼 민감한 문제여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터키는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여학생들과 사법기관, 군, 경찰을 제외한 정부 기관 여성 직원들의 히잡 착용을 허용했다.

터키 세속주의자들은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종교적 보수수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하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터키는 1920년대 이후 국교를 규정하지 않은 세속주의 헌법을 유지하고 있다.

터키내 일부 세속주의자들 등 반정부 성향 세력은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AKP)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세속주의에 수정을 가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히잡 착용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고 BBC는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자신은 세속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해 왔다.

김백기 기자 key@joona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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