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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뉴스 레시피’

온라인 중앙일보 2016.08.28 00:01
‘뉴스 레시피’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 이번 주 레시피 재료는 ‘역사 속 망명’입니다. 망명은 전쟁·혁명·쿠데타 등 국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때로는 망명을 통해 전 세계에 그 상황을 알리기도 하죠. 아래 두 편의 영화에는 제국주의 시대에 국권을 침탈당해 망명을 시도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비록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지만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망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여러분은 망명을 선택했을지, 망명한 후에는 어떠한 행동을 취했을지 등을 정리해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제목에 [뉴스 레시피] 말머리를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장르 서사·드라마 러닝타임 127분 등급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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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늦둥이 딸 덕혜옹주는 고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험난한 일을 겪게 됩니다. 13살 덕혜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고, 그곳에서 조국으로 귀국할 날만을 기다립니다. 그때 어린 시절 정혼할 뻔한 김장한이 나타납니다. 그는 덕혜와 그녀의 이복 오빠 영친왕에게 중국 상해 임시정부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힘 써주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일제의 끈질긴 추적 끝에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망명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영화 속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망명 시도는 허구라는 겁니다. 기록에 따르면 영친왕은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왕족 대우를 받고, 일본군 중장까지 오릅니다. 강제로 유학길에 오른 덕혜옹주는 19살에 쓰시마번주의 아들과 정략 결혼을 하며 일제의 희생양이 되죠. 즉, 덕혜옹주와 영친왕이 조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망명을 시도한 적은 없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덕혜옹주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중국 상해 임시정부로의 망명에 성공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그 순간을 떠올려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사운드 오브 뮤직|감독 로버트 와이즈 장르 뮤지컬·드라마 러닝타임 170분 등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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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견습 수녀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퇴역 장군이자 7남매를 둔 홀아버지인 폰 트랩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갑니다. 노래를 통해 아이들과 금방 친해진 마리아에게 반한 폰 트랩은 그녀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죠.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합병되며 행복은 금방 깨집니다. 나치 군의 부름을 받은 폰 트랩이 망명을 결심하기 때문이죠. 그는 군에 복종하면 가족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지만 오스트리아 군인으로서 히틀러의 명령에는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족을 설득했습니다. 마을 축제 날 폰 트랩 가족은 가족 합창을 핑계로 탈출하고, 수녀원에 숨어 나치 군의 추적을 따돌립니다. 이후 수녀원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중립국 스위스로 망명하죠.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폰 트랩 가족은 스위스가 아닌 미국으로 건너왔고, 이후 가족 합창단으로 공연하며 18년을 떠돌았다고 해요.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대가족이 함께 망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여러분이 폰 트랩이었다면 가족의 안전과 조국에 대한 충성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가족이 함께 망명 길에 올랐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지 생각해 볼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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