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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스테이지28’

온라인 중앙일보 2016.08.28 00:01
넓은 정원과 레스토랑, 카페, 박물관은 물론 캐주얼 비즈니스를 위한 널찍한 장소까지 갖췄다. 네모지고 딱딱한 호텔이나 회의실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딱 좋은 트렌디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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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놀고, 사랑하라"


한 번 사는 삶에서 당연히 누릴 권리인지 모른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서울 하늘에서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에겐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딱딱한 비즈니스 벗어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핫플레이스


‘먹고(Eat), 놀고(Play), 사랑하라(Lov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핫플레이스(hot place)가 서울의 동쪽 끝 고덕산 자락에 숨어있다.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의 딸 신혜진 세영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이 운영하는 공간이다.

레스토랑은 천정이 높고 시원스레 열린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하기 좋다. 그러나 더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다면 야외 테이블도 굿 초이스(good choice)다. 고덕산이 병풍처럼 둘러진 널찍한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에 그림처럼 위치한 나무 테이블이 있다.

곳곳에 위치한 오크통과 미니 수레, 늘어진 알전구 조명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 곳에 앉아 시원한 맥주나 와인을 홀짝이다 보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사될 듯 한 느낌이다.

 숲속에서 즐기는 넉넉한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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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스테이지28 레스토랑 내부 전경

위치와 공간도 매력적이지만 레스토랑의 키포인트인 음식도 단연 뛰어나다. 그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보통 2주 전에 예약이 마감 될 정도로 인기다. 캐주얼한 분위기가 필요한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종종 이용된다. 양측이 가족을 동반한 캐주얼한 미팅을 갖는다면 넓은 정원과 태권브이 박물관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대화를 해도 좋겠다.

시그니처 메뉴인 ‘S28비비큐콤보’는 가성비를 고려하면 가장 추천할만한 메뉴다. 이 메뉴는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할 정도로 풍성하다. 그릴 디쉬(grill dish)가 나오기 전 먼저 서빙되는 샐러드는 이곳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바로 수확해 아삭아삭한 식감이 최고다. 샐러드를 미리 세팅된 바질 소스를 곁들여 먹고 있노라면 무려 1미터 길이의 대형 꼬치바비큐가 등장한다. 신선한 채소와 랍스터, 소시지 등이 커다랗고 긴 접시에 먹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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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28의 시그니처 메뉴인 ‘S28비비큐콤보’

보기만 해도 우선 흐뭇한 미소를 부르니 비주얼은 대성공. 절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난다. 양파와 피망, 고구마와 옥수수 등 알록달록한 각종 야채들은 풍성한 고기들 사이에서 윤기 흐르는 아름다운 색감을 뽐낸다. 달큰하고 건강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새우와 로브스터는 생각보다 바싹 익혀서 나온다. 촉촉한 감칠맛이 약간 덜한 느낌이다. 그러나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양갈비와 소고기, 탄두리 치킨, 통삼겹구이는 잡내가 전혀 없고 깔끔하다.

바비큐만 먹기에도 심심할 틈이 없지만, 여기에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한 신의 한 수가 있다. 바로 바비큐 아래 숨겨진 야채들이다. 매콤하게 양념된 참나물 샐러드와 독일의 양배추절임인 사워크라우트(Sauerkraut)가 구워진 고기들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마늘향과 불고기향을 코팅한 볶음밥을 곁들이면 입안에 감기는 짭짤함과 감칠맛이 담백한 바비큐와 어우러진다.

대형 꼬치바비큐가 나오는 순간부터 음식 얘기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으니, 비즈니스 얘기는 후식이 나올때까지 미뤄두자.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면 레스토랑 옆 카페에 들러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모던한 공간에서 ‘먹고, 놀고, 사랑’하다 보면 어느 새 반나절이 훌쩍 간다. 딱딱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어울리면서 자연의 풍광까지 눈에 담아올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박보미 아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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