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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얼음대란 속 신바람 난 제빙공장

중앙일보 2016.08.21 10:24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얼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의 제빙공장에는 재고가 바닥나고 얼음 창고는 텅 비어있습니다. 얼음 도매상 트럭들이 공장에 대기하다 얼음이 생산되는 즉시 실어가기 때문입니다. 식품업자와 편의점 점주들은 얼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에서 얼음을 사기 위해 부천에 있는 한 제 공장을 찾아 온 도매업자 김모씨는 "매일 편의점과 커피점 업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며 "얼음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건 달려간다" 고 말했습니다.

얼음은 보통 비수기인 봄에 만들어 냉동창고에 보관하다 여름 성수기 때 판매를 합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얼음판매가 부진해 제빙업자들이 큰 손실을 봤습니다. 올해는 미쳐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바람에 '얼음대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얼음 품귀현상에 제빙공장 업주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37년간 얼음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정현(80) 대원냉동 대표는 "공장 설립 이후 올해같이 얼음수요가 이렇게 많기는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하루 220톤을 생산하지만 수요를 맞출 수가 없다" 고 말합니다. 커피나 칵테일용은 큰 덩어리 얼음을 잘라 만듭니다. 그런데 분쇄기를 24시간 가동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리고 고장이 나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얼음은 영하 11도에서 생산을 합니다. 길이 1m, 폭 50cm 정도의 얼음 덩어리를 만드는데 46시간이 걸립니다. 급속냉동을 하면 얼음을 빨리 만들 수 있지만 얼음틀(아이스캔)에 달라붙는 데다 균열이 생기고, 뿌옇게 되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윤대표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곧 추석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당분간 얼음 품귀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얼음을 생산하고 있는 제빙공장의 사진을 화보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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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주기중 기자·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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