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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폰 훔쳐갔지"…여 승무원 뺨 때린 베트남항공 승객

중앙일보 2016.08.19 16:26

베트남항공의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갔다는 의심 때문에 여 승무원의 뺨을 때렸다가 블랙리스트(비행기 탑승금지 명단)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가던 베트남항공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이 비즈니스석 탑승객 46살 남성 마이 탄 씨에게 뺨을 맞았다고 19일 보도했다.

당시 마이 씨는 잠든 사이, 좌석의 접이식 탁자 위에 놓아뒀던 휴대전화 아이폰이 사라지자 승무원이 훔쳐간 것을 의심했다. 승무원들이 착륙을 앞두고 탁자를 접었는데 휴대전화까지 가져간 것으로 생각한 거다. 승무원들이 휴대전화를 찾고 있을 때 마이 씨가 화를 참지 못하고 승무원의 얼굴을 때렸다. 하지만 잠시 뒤 좌석 밑에서 전화가 발견됐다.

베트남 항공당국은 마이 씨에게 1500만 동(한화 75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6개월간 베트남 내 모든 여객기 탑승을 금지했다.

지난 7월에는 필리핀 민영 저가항공사인 세부퍼시픽항공 기내에서 한 여성 승객이 좌석 위 짐칸에 짐 넣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무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됐다.

전 세계 항공 승무원들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aflyguyslounge/)에 ‘세부퍼시픽 승무원이 승객에게 뺨을 맞았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3장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삽시간에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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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넣는걸 안 도와줬다는 이유로 승객에게 뺨을 맞았다는 세부퍼시픽항공 승무원. [A Fly Guy`s Cabin Crew Lounge 페이스북 캡처]

심지어 세부퍼시픽 측은 ”당시 항공사 직원 2명을 포함한 4명이 이륙 전 여성 고객의 짐을 짐칸에 넣는 것을 도와줬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있다“며 ”해당 고객이 착륙 후 다른 승객들이 다 내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승무원의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세부퍼시픽항공도 이 승객을 탑승금지 대상자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승무원을 폭행할 경우 징역 3년형이나 최대 50만 페소(약 11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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