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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한국 女골프 치켜세운 NYT “92년 남자농구 드림팀 수준”

중앙일보 2016.08.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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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리우 올림픽 한국 여자골프팀이 연습라운딩 전 기자들과 만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영, 박인비, 박세리 감독, 양희영, 전인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미국 남자농구대표팀과 같은 수준이다.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박인비ㆍ김세영ㆍ양희영ㆍ전인지)에 대린 평가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농구 대표팀은 조던을 비롯해 칼 말론, 찰스 바클리, 래리 버드, 데이비드 로빈슨 등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을 모두 출전시켜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미국 올림픽 역사에 있어 그야말로 전설적인 순간이다.

이날 NYT는 ‘한국의 여자골프 드림팀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는 제목으로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여자골프팀을 집중 주목했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은 감독에서 선수까지 면면이 모두 화려하다. 감독부터가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25승을 거두는 등 한국 여자골프를 현재 위상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출전 선수는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양희영(PNS), 전인지(하이트진로)로 4명의 선수가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LPGA투어에서 거둔 승수만 25승에 달한다.

NYT는 한국팀 주장 박인비에게 ‘메달 싹쓸이’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다. 박인비는 “한 해에 30여개의 대회를 치르지만 한국 선수가 1~3위를 차지한 대회는 많지 않았다”며 “올림픽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 비현실적이다. 언론 예상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금메달은 그 어떤 LPGA투어 우승컵보다도 값질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리우를 지켜보고 있다. 올림픽은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보게 된다. 긴장 되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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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팀의 박인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인비의 다짐대로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2라운드에서 너나 할것 없이 맹타를 휘둘렀다.

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까지 불투명했던 박인비는 첫날 5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오르더니 이날도 5언더파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2위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과는 한 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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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도 이날 9번홀과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민지 리(호주)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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