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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한국인 두 번째 '쾌거'

중앙일보 2016.08.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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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세계 최강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는 유승민 코치. [중앙포토]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2008년 문대성 이후 8년여 만이다.

유승민의 임기는 2024년까지 8년이다. 유승민은 총 5815표 중 1544표를 얻어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2위로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직접 뽑는데, 이번 투표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유승민은 당초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혔지만 풍부한 올림픽 경험과 진정성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평가다.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왕하오(중국)를 넘고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을 따는 등 총 4차례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각각 한 개씩을 거머쥐었다.

현역 은퇴 후 삼성생명 코치로 활약했던 유승민은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져 지난해 1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선수위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올림픽 선수위원은 하계는 8명, 동계는 4명 등 총 12명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는데, 유승민은 사실상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지만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논문 조작 사건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더구나 리우 올림픽이 끝나면 문 위원의 임기도 끝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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