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재인 “야권 힘 모아 정권교체” 안철수 “DJ 혜안 그립다”

중앙일보 2016.08.19 01:58 종합 14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이희호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등이 참석했고,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여권에선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사진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지난 총선 과정에선 야권이 경쟁했지만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해선 다들 뜻을 함께하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DJ 추도식서 나란히 앉아 대화
김종인 “경제민주화할 사람이면
다른 당 후보도 지지할 수 있어”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대선 관련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어떤 방식이든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 국가가 큰 위기상황이다. 남북관계와 외교 문제를 비롯해 경제·사회까지 총체적 난국인데, 이럴 때일수록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이 그립다”고만 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나란히 앉았다. 행사 시작 전 안 전 대표가 귀빈실에 도착하자 문 전 대표는 일어나 안 전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반면 문 전 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는 악수만 나눴을 뿐 대화를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과 관련해 “더민주에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오는 게 가장 우선이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면 그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더민주가 집권할 수 있는 사람을 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좋은 사람이 나와 있으면 다른 당을 위해서도 지지할 수 있다. 더민주로 정권교체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후보가 없으면 나라가 먼저이지 당이 먼저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를 구할 수 없는데,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대통령의 의지가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다”며 “경제민주화를 확실히 할 후보가 아니면 더민주에서 나와도 돕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DNA 자체가 경제민주화를 못하는 정당”이라며 “야권인지 여권이지 생각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누가 가장 적절한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