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늘 붐비는 D타워지만 ‘주말에도 줄 서는 곳’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두 곳 있다. 호주식 캐주얼 다이닝 ‘빌즈’와 이랜드 그룹의 스시 뷔페 ‘수사’다.

1~5층의 식당들을 층별로 소개하는 안내판.

발전소 같은 활력이 넘쳐나는 푸드코트 ‘파워플랜트’ 모습.
‘수사’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따지는 20~30대 직장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평일 점심 1만29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공휴일 1만9900원에 스시를 포함, 각종 해산물과 튀김요리, 그릴 메뉴 등을 즐길 수 있다. 날 것을 꺼리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함박스테이크·샐러드·벤또·라멘 등을 갖췄다. 이용시간 100분 제한에도 불구하고 종일 대기고객이 이어진다. ‘수사’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임세확 홍보주임은 “그나마 평일 오전 11시~11시20분과 오후 5시~5시30분에는 바로 입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D타워 안에서도 ‘골라먹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3층의 ‘파워플랜트’다. 맥주 펍과 5개 음식점이 한자리에 모인 일종의 푸드코트다. 입구에서 셀프 혹은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후자의 경우 테이블에서 주문과 서빙을 할 수 있는 대신 서비스 요금(10%)을 추가로 낸다. ‘부자 피자’ ‘랍스터쉑’ ‘코레아노스 키친’ ‘길버트버거&프라이’ ‘매니멀’ 등 가로수길·이태원 등에서 이름 날린 맛집들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종현 점장은 “펍엔 크래프트 맥주 20종과 병맥주 30종, 위스키 7종 등을 갖췄고, 맥주잔도 150·330·420·550ml 단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한식 나들이를 한다면 뷔페 ‘자연별곡’과 북한식 불고기·냉면집 ‘시별리(사리원)’, 그리고 모던 스타일 고깃집 ‘한육감’ 등이 있다. 이 중 한육감은 바로 옆 그랑서울 지하에도 있지만 D타워가 더 붐빈다. 엄재진 매니저는 “마치 실내 ‘루프톱(rooftop)’처럼 아래 공간을 내려 볼 수 있는 데다 창가 일부 좌석에선 바깥쪽 교보타워와 세종문화회관까지 바라다보여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3가지 한우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드라이에이징한 ‘본인립아이’(일종의 모듬한우 세트)와 뉴질랜드산 어린양갈비로 만든 ‘크라운램’이 시그니처 메뉴다.

티라미수 케이크와 함께 무알코올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마피아 디저트’.
테이크아웃족들이 몰리는 1층 소호길에선 문창우·이준수 오너 셰프 2명이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창업한 ‘마피아 디저트’와 바로 옆 ‘마피아 무알코올바(bar)’가 인기다. 이헌준 점장은 “마피아 디저트는 마피아 소굴 같은 은밀한 목재 인테리어와 티라미수 오리지널 등 이탈리안 디저트로 젊은 입맛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