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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CEO가 보는 미래의 핵심기술은…

중앙일보 2016.08.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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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 중앙포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이 애플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

팀 쿡(56·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5주년을 앞두고 애플의 미래와 기업 경영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시장을 장악하려면 스마트폰을 구성하게 될 핵심 기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에 있어 이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이다.

쿡은 “AI 덕분에 스마트폰은 더욱 필수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AI 서비스인 ‘시리(Siri)’를 예로 들었다. 아이폰의 디지털 개인비서 격인 시리가 AI기술로 더욱 강화돼 올 가을쯤이면 이용자가 목소리로 택시를 부를 수 있고 시리가 차량이 주차된 곳까지 기억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게임 ‘포켓몬 고’로 주목받고 있는 증강현실에 대해서도 “AR은 굉장히 흥미로운 핵심기술이며 애플은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2년 내 증강현실 기술을 아이폰에 접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쿡은 2011년 8월 애플의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 애플 CEO에 취임했다. 그는 “애플을 경영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직업인 동시에 외로운 일”이라며 “잡스는 내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고 어떤 종(種)의 시조 같은 인물”이라고 했다.

쿡의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은 성장했다. 매출은 2011년 회계연도(2010년10월~2011년9월) 1087억 달러(120조원)에서 2015년 회계연도 2313억 달러(253조원)으로 두 배 늘고 주가도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지난 4~6월 실적 저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등 악재가 잇따르자 ‘애플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거장들의 판단도 엇갈렸다. 지난 2분기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980만 주에서 1520만 주로 늘렸다. 반면 조지 소로스 회장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애플 주식 3100만 주 전부를 팔아버렸다. 실적 부진에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최근 반등하며 15일(현지시간) 주당 109.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쿡은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을 평소 자신의 조언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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