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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부한 이집트 유도선수 결국 ‘집으로…’

중앙일보 2016.08.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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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유도 경기에서 패한 뒤 상대인 이스라엘 선수와 악수를 거부한 이집트 선수가 결국 본국으로 송환 조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32강전 패배 이후 이스라엘의 오르 새손이 청한 악수를 거부한 이집트의 이슬람 엘 셰하비가 본국으로 돌아갔다”며 “이집트 선수단이 엘 셰하비를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엘 셰하비는 지난 13일 남자 유도 100㎏ 이상급 32강전에서 이스라엘의 오르 새손에게 절반 2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패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새손이 악수를 청했지만 엘 셰하비는 고개를 저으며 악수를 거부했다.

이어 심판이 다시 불러 악수를 하도록 했지만 엘 셰하비는 고개만 살짝 끄덕하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엘 셰하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묵례 후 포옹이나 악수를 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IOC는 “경쟁하는 선수들이 악수를 할 의무는 없지만 서로 존중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는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집트의 스포츠 평론가들을 인용해 셰하비가 이스라엘 선수에 반감이 있었다면 차라리 경기를 거부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악수를 거부당한 새손은 경기 후 “나는 오직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는 프로페셔널 한 선수"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손은 이날 남자 유도 100㎏ 이상 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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