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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국어선 불법 조업 막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 강화

중앙일보 2016.08.16 15:15
인천시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인천시는 16일 내년 1~3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단둥(丹東)시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도시는 인천시와 20년 이상 우호 관계를 이어온 곳이자 중국 어선들이 주로 출항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이들 도시에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중국 지방정부의 불법 조업 어선 단속 결과나 국내의 강화된 중국어선 처벌 내용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수산물 교류협력도 추진한다. 마른 새우나 말린 미역, 냉동 고등어·삼치 등 인천시 농·수특산물 품질 인증을 받은 8개 업체 44개 품목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각 지역에 수산물 홍보·판매를 위한 인천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12월까지 중국 연안도시와 수산관련 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내년 1~3월 중에 중국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달 중 전성수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국어선 대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 어선 보호와 조업 질서 유지를 위해 연평도에 현지대책반 TF팀도 구성한다. 봄어기인 3~6월과 가을어기인 9~12월까지 운영된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대형 인공어초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시가 중국 지방정부와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서해 5도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2013년 3만9644척에서 지난해 4만8663척으로 늘었다. 올해 현재까지 파악된 중국어선도 1만9532척이다. 이로 인해 서해 5도 꽃게 어획량은 계속 줄고 있다. 2014년 1450t이던 것이 지난해는 1176t으로 줄었다. 연평도의 경우 올해 상반기 꽃게 위판량은 15만78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5547kg보다 무려 63% 감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의 전진기지"라며 "MOU를 체결하면 각 지방정부도 자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문제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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