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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3주년 맞아

중앙일보 2016.08.16 14:59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이 16일로 운영 3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하고, 국가 과학기술연구에 2022년까지 10년 간 1조5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비를 민간기업이 지원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삼성의 비즈니스와는 무관하게 진행돼 왔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삼성이 지원한 연구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92건 ▶소재기술 분야 59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60건 ▶신기술·미래기술 분야 32건 등 총 243건이다. 연구에 참여한 인력은 교수급 500여 명을 비롯해 25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은 연구진들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특허 등 연구과제 성과물을 연구자가 소유하도록 했다. 연구 기간, 절차 등도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형식적인 보고서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지원과제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대신 실패 원인을 기록으로 남겨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 사업이 3년을 경과하면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식물에서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샐러드를 먹으며 비만과 당뇨병을 치료하는 과제(황인환 포스텍 교수) ▶인공번개 발전기 및 에너지 소실없는 전하펌프 개발(백정민 UNIST 교수) 등이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과제 선정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근 서울대 교수(자연과학대 학장)는 "삼성이 파급효과가 큰 연구 과제에 대한 도전을 장려하고, 분야 간 경계가 없는 융합연구 지원에 나서면서 학계에서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미개척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향후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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