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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 사드 제3 후보지 공론화

중앙일보 2016.08.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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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사드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관련해 "정부는 더 이상 성산포대 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장을 수차례 찾았던 저도 5만 군민의 삶이 지척에 있는 성산포대는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군민들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이제부터는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 일에 모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가 그동안 수면 아래서만 거론돼 오던 성산포대가 아닌 제3 후보지 검토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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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사드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그는 또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군민이 수긍할 수 있는 확실한 창구를 마련하고 진솔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며 "군민도 마음을 열고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와 성주를 함께 바라보며 이에 응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17일로 예정된 국방부 장관과 성주군민 간 대화를 계기로 채널을 공식화해 소통과 대화를 지속시켜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김 지사는 이어 "다양한 주장은 할 수 있으나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본다"며 "사드를 둘러싸고 나라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이용하거나 왜곡시키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이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

성주지역 27개 단체는 이날 오후 "김 지사의 성명서를 환영하며 성주군수와 투쟁위원회는 제3의 장소에 전향적인 대안을 찾아 공론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지난 8일 제3 후보지를 수용하자고 결의문을 낸 12개 안보단체에다 성주군유도회·중소기업협의회·축산단체협의회·양돈협회·의용소방대 등 15개 단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한편 사드 배치 제3 후보지로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이하 롯데CC)'가 거론되자 김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롯데CC는 김천시 농소면·남면과 인접해 있다. 반경 5㎞ 내에 2000여 가구가 산다. 이에 오는 20일 김천시 강변공원에선 사드 배치 반대 첫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천시가 파악한 결과, 이 집회는 김천시 보건의료노조 등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것이다. 이미 집회 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김천=송의호·김윤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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