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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맥주축제’에 나타난 북한 미녀 종업원들

중앙일보 2016.08.16 11:39
북한이 대동강 맥주축제에 ‘미녀 마케팅’을 선보였다. 평양 대동강변에서 진행 중인 이번 축제에 젊은 여성 종업원들을 대거 배치해 손님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호화 유람선인 ‘무지개호’에 배치된 여성 종업원들은 모두 늘씬한 몸매에 짙은 화장을 한 것이 눈에 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에 달라붙는 군복 스타일의 복장에 넥타이와 모자까지 착용한 것이 눈에 띈다. 빼어난 미모로 유명한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된 이번 맥주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치 경쟁하듯 여성 종업원들의 사진을 올리면서부터다. 중국 CCTV와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도 맥주축제를 소개하며 여성 종업원들의 사진과 영상을 빠뜨리지 않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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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대동강 맥주축제에 배치된 여성 종업원들. [사진 shaneohodhrain·고려투어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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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를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 벌여온 체제선전성 대형 건물과 평양의 풍경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또 대동강맥주의 인지도를 높여 외화벌이 상품으로 띄우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정권수립 기념일인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체제선전 효과도 노리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14일 맥주축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고립·압살 책동을 짓부수며 사회주의 문명강국을 보란 듯이 건설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행복하고 낙관에 넘친 생활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선전했다.

서재준 기자 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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