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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준설선 판매대금 횡령 의혹 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2016.08.16 11:11
4대 강 공사에 사용한 준설선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판매대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던 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오전 0시5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종합유통업체 사무실에서 대표 A씨(53)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2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7분 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무실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3장짜리 유서 중에는 이 사건 내부고발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섭섭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4대 강 준설선 매각을 조달청에서 위탁받아 판매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준설선 부품 판매대금 1억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입건돼 부산경찰청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직원들에게서 “ ‘A씨가 3000여만원을 로비자금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준설선을 관리한 부산국토관리청에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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