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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까이삐리냐 한 잔에 꼬치구이 슈하스코 한 입

중앙일보 2016.08.16 09:50
한국서 즐기는 ‘리우의 맛’
올림픽 열기로 들썩이는 브라질. 당장 리우에 갈 순 없지만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현지 기분을 낼 순 있다. 브라질 식당에서 브라질 음식을 먹으면서 말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답게 브라질은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자랑한다. 가우초(목동)들이 벌판에서 즐겨먹던 꼬치구이 슈하스코부터 흑인 노예들의 영양식 페이조아다, 일본 이민자들의 빠스텔까지. 브라질의 대표음식, 그리고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브라질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슈하스코(Churra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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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브라질 요리 슈하스코(Churrasco). 쇠꼬치에 육류와 채소를 푸짐하게 꽂아 불에 굽는다 [사진 텍사스 드 브라질]

브라질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음식이 바로 슈하스코다. 결혼식이나 생일 등 주요 행사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일종의 축제 음식으로, 브라질 남부 가우초(목동)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가우초들은 음식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방목해서 키우는 소나 양을 잡은 후 에스페토라 불리는 쇠꼬치에 고기를 꽂아 불에 구워먹었다. 이후 육류뿐 아니라 파인애플·바나나같은 열대과일과 다양한 채소를 함께 꽂아 구워먹으면서 지금의 슈하스코가 탄생했다.

◇무께까(Moqu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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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사람들이 즐겨먹는 흰살 생선에 덴데유를 넣고 끓여 만드는 무께까(Moqueca). 해물탕과 그 맛이 비슷하다.[중앙DB]

무께까는 18세기 포르투갈의 식민지배 시대에서 유래했다. 주재료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즐겨먹던 대구 등 흰살 생선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다. 포르투갈인들은 흑인 노예를 브라질로 데려갔는데, 이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 본토 식물 덴데에서 추출한 덴데유를 넣고 해산물과 채소를 함께 끓여 무께까를 만들었다. 브라질인들은 주로 밥과 곁들여 먹는다. 해물탕과 비슷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페이조아다(Feijo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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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로 `섞어서 쪄낸 콩`이라는 뜻의 페이조아다(Feijoada). 흑인 노예들이 처음 먹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브라질 사람들의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중앙DB]

포르투갈어로 콩을 뜻하는 ‘페이조’와 섞어서 찌는 걸 뜻하는 ‘아다’가 합쳐진 이름으로, 글자 그대로 콩을 고기와 함께 쪄낸 음식이다. 무께까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식민지배 시절 사탕수수밭의 흑인 노예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늘 음식이 부족했던 노예들은 농장 주인이 버린 돼지 코나 귀·발끝 등을 모아 검은콩과 함께 쪄먹기 시작했다. 노예들이 페이조아다를 먹는 모습을 본 한 농장주가 우연히 그 맛에 반해 먹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졌다. 이후 고기 잔여물이 아닌 쇠고기·돼지고기 살코기와 소시지 등을 콩과 함께 섞어 요리했고, 그게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페이조아다는 현재 브라질 사람들이 밥과 함께 즐겨먹는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빠스텔(Pa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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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국민 간식 빠스텔(Pastel). 맛과 모양이 튀김만두와 비슷하다. [중앙DB]

브라질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일본 이민자들이 중국식 만두를 변형해 만든 것으로,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편 후 그 안에 쇠고기·닭고기·새우 등 다양한 속재료를 넣고 튀겨낸 음식이다. 현지인들은 사탕수수 주스와 함께 빠스텔을 즐긴다.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까이삐리냐(Caipiri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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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칵테일 까이삐리냐(Caipirinha). 포르투갈어로 _시골아가씨_라는 뜻을 가진 브라질의 대표 음료다. [사진 텍사스 드 브라질]

브라질의 국민 칵테일이다. 포르투갈어로 '시골아가씨'라는 뜻인데 사탕수수로 만든 도수 40도의 증류주 까샤사(Cachaca)를 베이스로 한다. 꺄샤사에 라임과 설탕으로 맛을 낸 후 기호에 따라 파인애플·딸기 등을 함께 넣어 과일 향을 풍부하게 만든다.

 
서울에서 브라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세계 각국 음식점이 모여있는 이태원을 비롯해 강남과 신촌 등 서울 전역에 6개 식당이 있다. 이곳 브라질요리 전문점들의 대표 메뉴는 당연히 슈하스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여러 육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페이조아다와 무께까를 사이드 메뉴로 맛볼 수 있다.

▶텍사스 데 브라질
가격 : 평일 점심 3만2000원, 평일 저녁⋅주말 5만8000원
영업 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오후 5시30분)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05 BP4-5 센트럴시티점
전화번호 : 02-6282-5000
주차가능

▶따봉 브라질
가격 : 3만2000원
영업 시간 : 평일 오후 5시 30분~ 오후 11시,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11시(일요일 오후 10시까지)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61 2F
전화번호 : 02-797-3363
주차불가

▶코파카바나그릴
가격 : 2만 9000원
영업 시간 : 평일 정오~오후 10시, 주말 정오~오후 10시 30분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9
전화번호 : 02-796-1660
주차불가

▶메르까도
가격 : 점심 8000원~1만7000원, 저녁(부페) 3만8500원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3~5시)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41, B1층
전화번호 : 02-6454-6230
주차가능

▶리우브라질
가격 : 점심 스테이크 &닭다리살 1만5000원, 스테이크&돼지목살 1만5000원, 저녁 스테이크&슈하스코 무제한 3만3000원
영업 시간 : 정오~오후10시
위치 : 서울 마포구 홍익로 7 소망빌딩 B1F
전화번호 : 02-323-4440
주차불가

▶이빠네마그릴
가격 : 점심 2만6900원 저녁 3만3800원
영업 시간 :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브레이크 타임 오후2시 30~오후5시), 주말 정오~오후10시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6
전화번호 : 02-365-6118
주차불가


글=김민관 기자kim.minkwan@joongang.co.kr 조언=텍사스 데 브라질 정명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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