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격선수 호앙쑤언빈 선수는 지난 7일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땄는데요. 베트남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 뒤에는 한국인 박충건 감독이 있었어요.

지난 7일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딴 베트남의 호앙쑤언빈 선수(오른쪽)와 그를 지도한 박충건 감독(왼쪽). 박린 기자
박 감독은 "슈틸리케(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리우 올림픽 한국-독일전을 앞두고 '독일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응원한다'고 말했는데 나도 공감한 얘기"라고 하더군요.
남자유도 세계 25위 중국의 청쉰자오는 남자 유도 90㎏급에서 동메달을 땄는데요. 한국인 정훈 감독이 '유도 변방' 중국 남자유도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이끌었어요.

중국 유도팀을 지도한 한국인 정훈 감독(왼쪽)과 중국의 첫 유도 메달을 따낸 청쉰자오(오른쪽). 박린 기자
권미숙 필리핀 탁구 감독은 필리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이끌었는데요. 세계 400위권이던 라리바 이안이 권 감독의 지도를 받고 2년 만에 200위권까지 뛰어올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요. 권 감독은 "이안 덕분에 대통령궁까지 다녀왔다"며 이안의 손을 꼭 잡았어요.
양궁의 경우에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8개국 10명의 지도자가 한국인이구요. 전종목을 통틀어 외국 선수들을 이끌고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인 지도자는 20명에 이른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 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