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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딸 도와달라”…4년간 속여 성금 가로채

중앙일보 2016.08.16 05:00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건강한 딸을 불치병 환자라고 속여 4년간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성금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받아 가로챈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32살의 제시카 굿은 4년 전인 2012년 갓 태어난 딸이 뇌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 뇌성마비를 앓고, 림프종 진단까지 받았다는 사연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닷컴에 올렸다.

굿이 살던 인구 3만명의 소도시 이니드시 주민은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성금 모금에 나섰다. 지역 건설회사는 500달러 수표를, 지역 사진관협회는 3100달러를 모아 굿에게 건넸다.

지역 주민들은 딸의 회복을 기원하는 자선 골프대회를 열어 1만2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굿의 4살짜리 딸은 건강했다.

굿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지역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굿은 자수했다. 굿은 딸이 실제로 불치병에 걸렸다고 믿도록 그동안 병원 진찰과 민간요법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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