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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운하’ 품은 센트럴파크…수상택시 타고 프러포즈

중앙일보 2016.08.16 01:38 종합 21면 지면보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는 단연 센트럴파크다. 이름처럼 국제업무지구와 첨단업무지구의 고층 빌딩 숲 사이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축구장 54개 면적 국내 첫 해수공원
카누·카약 등 사계절 해양레저 즐겨

축구장 54개 면적인 37만750㎡ 규모로 공원 한가운데는 바다를 품고 있다. 바닷물을 길이 1.8㎞, 폭 110m의 인공 수로(운하)로 끌어와 만든 국내 최초 해수공원이다. 담수량만 9만 t이나 된다. 물속을 자세히 보면 작은 게와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센트럴파크는 도심의 열섬 현상을 막고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 관리할 수 있는 최신 공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원은 지형에 따라 4가지 테마(산책·정원·테라스·초지원)로 지어졌다. 토끼와 꽃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토끼섬과 사슴 농장을 볼 수 있다. 최기형 대목장 등 무형문화재가 건축한 한옥호텔인 경원재(慶源齋)도 인근에 있다.

이 공원엔 유독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있다. 이른바 ‘사랑의 섬’ 또는 ‘연인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선착장에서 카누·카약을 타고 150m 정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보인다. 딱 둘만 앉을 수 있는 작은 벤치와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펜스 등 온통 연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편지나 엽서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해주는 ‘느림보 우체통’도 여기에 있다.

센트럴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카누·카약 등 해양레저 스포츠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수상택시가 특히 인기다. 8.5t급(12인승) 2척과 17t급(32인승) 1척 등 3척이 왕복 3.6㎞를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약 25분 정도다. 수로를 따라 송도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수상택시는 필요한 요일과 시간에 사전 단독 예약도 가능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프러포즈 이벤트에 많이 이용된다. 해 질 녘과 마천루 사이로 저무는 해넘이는 물론 고층건물 조명이 자아내는 환상적 야경을 수상택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 선착장 옆의 해수족욕탕을 찾으면 된다. 여름엔 찬물이, 겨울엔 따뜻한 물이 흐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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