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20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
이용대-유연성은 대회 초반부터 불안했다. 조별예선 2차전에서 리성무-짜이자신(대만·20위)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고전했다. 8강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에게는 1-2로 졌다. 이용대는 몸이 무거웠고 유연성은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이용대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정재성과 함께 남자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유연성과는 2014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하태권-김동문에 이어 12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이끌 주인공들로 기대를 모았지만 말레이시아조에 발목이 잡혔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 역시 8강에서 푸하이펑-장난(중국·4위)에 1-2로 패해 동반 탈락했다. 남자복식이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은 네덜란드조를 2-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는 홍콩의 카롱안구스응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리우=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