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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화장품’ 설화수, 중국 매장 올해 100호점

중앙일보 2016.08.16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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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방 화장품 설화수의 ‘중국 100호 매장’이 올해 안에 문을 연다. 설화수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싱가포르 등 11개국에 진출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의 설화수 매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 100호점’을 연다. 1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중국 내 고급 백화점에서만 운영하는 설화수 매장을 현재 96개에서 올해 안에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설화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단일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0% 늘어 연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도 순조, 상반기 50% 성장
창업주 개발한 ABC크림이 원조

설화수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싱가포르 등 10여개 나라에 진출했다. 지난 6월에는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 90번째 생일 기념행사에서 공식 선물로 설화수가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 ‘명품 거리’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설화수 단독 매장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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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의 모태는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퍼시픽을 창업한 서성환(1923~2003) 선대 회장이 1966년 내놓은 ‘ABC 인삼크림’(사진)이 원조 격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먹었을 때 몸에 좋은 인삼이라면 피부에도 좋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한방 약재로 쓰던 인삼을 화장품 원료로 쓴 배경이다. 이후에도 ‘인삼 화장품’의 역사는 이어졌다. 인삼의 사포닌을 원료로 만든 ‘진생삼미’는 73년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일본·유럽·남미 등에 수출됐다.

87년 ‘피부에 아름다운 눈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설화’가 나왔고, 그로부터 10년 후 지금의 설화수 브랜드가 세상에 나왔다. 동의보감의 한방 성분 효능을 현대 과학과 접목시켰다는 컨셉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피부 흡수를 돕는 인삼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주름 개선, 미백 기능성 인증을 차례로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설화수는 다음달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표정 습관에 따라 생기는 노화 주름까지 관리해 준다는 컨셉트의 ‘4세대 자음생크림’이다. 같은 표정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노화 주름선을 끌어올려주는 효과를 표방했다. 전진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디비전(Division) 상무는 “50년 간 인삼과 한방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덕분에 설화수가 대표적인 한류 화장품 브랜드가 된 것”이라며 “희귀 사포닌과 노화 방지 제품 개발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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