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운 피부 만드는 이너뷰티 제품
성분별 효과 정확히 알고 골라야
피부 표면이 아니라 몸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이너뷰티’는 이제 여성 미용 건강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알약·분말·음료 같은 다양한 형태의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식품·화장품 관련 대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고, 중소기업도 앞다투어 우수한 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특히 인기다. 업계에선 국내 이너뷰티 시장을 4000억원 정도, 중국 시장을 약 200억 위안(약 3조290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뷰티 매장에서도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달까지 이너뷰티 제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겉모습과 함께 내면까지 가꾼다는 건 해봄직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너뷰티 제품들은 몸속에서 바로 작용하므로 훨씬 엄격하게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 성분을 이해하는 것. 내용 성분은 기능별로 거의 정해져 있다. 피부 탄력을 키워주는 콜라겐, 보습을 도와주는 히알루론산,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늦추는 비타민C 등이 3대 이너뷰티 원료다. 활발한 배변활동을 도와 독소를 배출하는 식이섬유나 피로 회복, 주름 방지 효과가 있는 코큐텐(CoQ10), 보습을 돕는 N-아세틸글루코사민 등도 있다. 내가 원하는 피부 개선점과 이너뷰티 제품의 원료가 잘 맞아떨어지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탄력성 높이는 콜라겐
보습 돕는 히알루론산
노화 늦추는 비타민C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제조·가공한 제품’으로 정의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달리 일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만들어지며, 제품에 기능성을 표시하는 문구 또는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시중의 다양한 콜라겐 제품 중엔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 것들도 있으므로 구입 전 꼼꼼한 체크가 필수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를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가지로 분류한다. 고시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포함해 83여 종을 포함한다. 이들은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돼 있다. 개별 인정형은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식약처가 인정한 원료다. 뉴트리가 2013년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그 예다.
뉴트리는 2001년 설립한 뒤 차별화된 기능성 식품 원료를 연구해 오고 있다. 이 회사는 작은 크기로 체내 흡수 효과를 높인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로 3년 전 식약처의 개별 인정을 받고 이를 함유한 이너뷰티 제품 ‘에버콜라겐’을 생산하고 있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 보습을 돕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건강을 유지시킨다.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형성을 자극해 약해진 피부 탄력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뉴트리는 개별 인증을 위해 식약처에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실험 자료를 제출하고 과학적인 기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 김도언(식품공학 박사) 대표는 “소비자들이 이너뷰티 제품을 선택할 땐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식약처 인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내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너뷰티 제품 뉴트리 ‘에버콜라겐’ 중국·미국 등 세계적 인기

이 제품은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시내 면세점에도 진출해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장쑤성의 면세점인 ‘중면덕홍’ 난징점에서 에버콜라겐 TIME의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안으로 난징시내 면세점 네 곳에 새롭게 소개하는 등 중국 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쑤성 기반의 대기업 ‘보쯔다오’와도 에버콜라겐 TIME 판매 계약을 했으며, 약국 체인 ‘국대약방’에도 곧 진출한다. 지난달엔 국내 콜라겐 제품 최초로 미국 최대 규모 온라인몰 아마존닷컴에 공식 입점하며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