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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기상 부이'로 30분마다 자료 수집…배 안전 운항 길잡이

중앙일보 2016.08.16 00:00
폭염을 피해 많은 사람이 산으로 바다로 떠난다.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면 날씨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파고나 수온 등 바다 날씨에 따라 해수욕장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바다는 관광 외에도 어업 등을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기상청의 해상 예보와 특보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해양기상 관측 자료다. 기상청은 해양기상을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해양기상 부이(Buoy·물에 띄우는 부표), 파고 부이, 파랑계 등 110여 대의 관측 장비를 설치해 해상예보·특보에 활용하고 있다.

기상청, 바다 날씨 관측

  ‘바다 위에 떠 있는 기상대’로 불리는 해양기상 부이는 각종 관측 장비로 풍향·풍속·기압·기온·습도·파고·파주기·파향·수온 등의 기상 자료를 수집한다. 여객선·어선을 포함해 많이 해양 관련 종사자가 이러한 관측 자료를 이용한다.
  해양 관측 자료가 중요한데도 자료 수집엔 한계가 많았다. 해양기상 부이에 전력 공급이 쉽지 않아 날씨 관측을 1시간 간격으로 할 수밖에 없고, 시·공간 해상도가 낮아 급변하는 해상 상태를 감시하는데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여객선 운항업체나 예보관 등 해상 날씨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로부터 관측 주기 단축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부이 17대 포함해 관측 장비 110여 대
기상청은 해양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올 들어 해양기상 부이를 기존 11대에서 17대로 늘려 해상특보구역별 관측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력 공급 환경을 개선해 관측자료 수집 주기를 30분 간격으로 줄였다. 관측 자료는 해양기상 관련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날씨를 보다 세밀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여객선의 안전 운항과 관련 종사자의 운항 의사 결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해양기상 부이 자료수집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통신망을 이중으로 구성했다. 해양기상 부이의 전지를 기존보다 성능이 우수한 태양전지로 교체하는 등 보완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2020년까지 25개 해상특보 구역과 45개 특정관리 해역까지 관측 장비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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